■ 책소개
1950~60년대 인권 의식이 한창 높아 가던 미국에서 임신한 미혼 여성들은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는 삶을 살았다. 혼외 임신을 했다는 이유에서 지역사회에서 분리되었으며, 입양 외에는 어떤 선택도 이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 시기가 바로 미국의 ‘아기 퍼가기 시대’이다. 지은이 역시 1966년 갓 출산할 딸을 입양 보내야 했다. 책 표지 사진은 미혼모 시설에서 갓 출산한 아기를 입양 보내기 전 안고 있던 지은이 캐런과 그 딸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캐런은 입양 압박 속에 아기를 입양 보냈다. 수십 년이 지나 평생 그리워하던 딸과 재회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딸은 루게릭 병으로 사망한다. 이후 자신에게 일어난 일련의 일들을 이해하기 위해 캐런은 미혼모 낙인화가 언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그리하여 미혼모가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돕던 양육 중심의 지원 제도가 왜 미혼모 자녀의 대거 입양으로 전환되었는지 검토한다. 아울러 과거 자신과 같이 입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다른 미혼모들의 경험을 수집하였다. 이 책은 지은이가 약 20년간의 시간 동안 수집한 자료들을 연대기별로 정리한 것이다. 미혼모성 억압에 대한 방대한 사료를 검토해 추적하고, 미국 ‘아기 퍼가기 시대’의 생존자인 미혼모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풍부하게 수록한 이 책은 앞으로 ‘미혼모’ 문제를 숙고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들의 필독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 ‘아기 퍼가기 시대’의 생존자, 미혼모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 시계도 전화도 라디오도 방문객도 없었고 의료진만이 들어와 내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는 “자, 이제 네가 자랑스럽지? 난잡하게 행동하더니 지금 네 꼴을 봐라”라는 식의 말 외에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진통제도 주지 않았고, 위로의 말도 해 주지 않았다. 양수가 터졌는데 그게 뭔지 몰랐다. 문 앞으로 가서 도와달라고 했다. 간호사(수녀)가 복도를 달려오며 “들어가! 여기는 ‘정숙한’ 여성들이 아기를 낳고 있는 곳이야!”라고 소리 질렀다. (본문 중에서) ■ 구입처 알라딘: 아기 퍼가기 시대 (aladin.co.kr) 아기 퍼가기 시대 | 캐런 윌슨-부터바우 - 교보문고 (kyobobook.co.kr) 아기 퍼가기 시대 - 예스24 (yes24.com)
■ 미디어 추천도서 <연합뉴스 2023.8.17> 이권에 얼룩진 입양 ... "150만명 넘는 미혼모가 아기를 뺐겼다 <한겨레21. 2023. 8.18> 미혼모 아기라고 강제 입양 보내던 때가 있었다 [책&생각] <경향신문 2023.8.18> 미혼모의 아기는 왜 강제 입양 당했었나 <프레시안 2023.9.2> "미국 1000만 명의 미혼모가 아기를 뺏겼다... 언제, 왜?" <조선일보 2023. 8. 19> "정상 가정서 키워야" 미 미혼모 아기 200만 사실상 강제 입양돼 <여성신문 2023.8.24> [주간책타래] 아기 퍼가기 시대 외 ■ 그 외 신간 소개 <시사IN 2023.9.8> 신간소개: 아기 퍼가기 시대 <문화일보> 미국의 상페 등 [이 책] <한국일보>[새 책] 아기 퍼가기 시대 외 (hankookilbo.com) <중앙일보>[책꽂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外 “150만명 넘는 미혼모 아기 뺏겨” 이권에 얼룩진 미 입양 실태 - 한국일보 애틀랜타 - 미주 No.1 정상의 뉴스 (higoodday.com) ■ 서평 이남희, 2023, "누구를 위한 입양인가: 입양 산업의 성장과 그 희생양," 『여성과 역사』 39:377-384 김재민, 2024, "'잃어버린' 모성과 상실의 트라우마,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가족과 커뮤니티』 10: 367-3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