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 Between Goodbyes 다큐 상영 및 패널 대담
- 일시/장소: 2024. 9. 21, 오후 1시 30분/숭실대학교 김덕윤 채플실
- 제작: Zoe Sua Cho (영화 '벌새' 제작자)
- 감독/제작: Jota Mun
- 출연: 입양인 Mieke Murkes와 그 가족들
- DMZ 다큐 영화제 Between Goodbyes 상영 스케쥴
두 시간 가까운 상영시간, 단 1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울고, 웃고, 그리고 긴 여운이 남는다. 입양을 주제로 한 영화/다큐 중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주 DMZ 영화제에서 볼 수 있다. 사회적 압박, 빈곤, "좋은 곳에서 잘 살 수 있다"는 입양기관의 감언이설에 막내딸을 "얼떨결"에 입양 보낸 엄마. 부모 있는 아기를 받아 "미혼모가 버린 아이"로 신분세탁을 하고 고아로 만든 뒤 입양 보낸 입양 기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네델란드라는 낯선 곳으로 보내진 갓난 아기 딸. 수십 년이 지나 재회했으나 잃어버린 시간은 엄마와 딸의 관계회복을 어렵게만 한다. 이들의 헤어짐에 책임있는 자들은 침묵하고 피해자인 엄마와 딸은 서로 부딪히고 쓰러지고 상처를 준다. 하지만 서로의 잘못이 아님을 깨달으며 관계 회복을 위한 항해를 계속해나간다. 이 모녀의 항해의 끝은 어디일까.. . "In our hurting, we did not notice that we were stolen from each other." 이 이야기는 비극도 희극도 아닌 '아동 구원'이라는 명분 하에 수십만명의 아기를 비행기에 태워 보낸 입양의 진실을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다. ▶ 트레일러 보기
▶패널대담 현장
미모연은 플로어 토론을 통하여 그간 입양 이야기가 입양 삼자 (입양부모, 친생부모, 입양인) 중 입양을 한 자 중심의 서사가 갖는 문제를 지적하고, 앞으로 이 다큐멘터리에서와 같이 아기를 포기하고 입양 보내는 친생부모,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부모/태어난 곳으로부터 이탈되어 성장하는 입양인의 경험을 담은 더 많은 영화가 만들어져서 우리 사회가 입양의 윤리성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원가족 이산을 양산하는 지난 7월 19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보호출산제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