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김혜영
- 제목: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배제 - 차별의 기제와 특징을 중심으로
- 게재지: 『젠더와 문화』 Vol.6(1): 7-41
- 발행연도: 2013
- 발행기관: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 초록 급속한 사회변동으로 한국인의 가족의식과 가족형태 역시 변화하고 있는데, 이는 친밀성이나 섹슈얼리티의 변화를 함축하는 것이다. 실제로 결혼 및 출산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경향이 증가해 왔으며, 한부모나 다문화가족 등 가족형태의 다양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결혼제도 내의 출산만을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하는 사회분위기로 인해 혼인제도 밖의 출산이나 자녀양육은 부정시되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혈통에 기반 한 가족주의와 이중적 성규범은 미혼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성과 가족규범에 대한 도전이자 일탈로 규정하고 있다.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은 미혼모와 그들 자녀의 존재를 비가시화시켜 왔으며, 그 결과 우리사회는 미혼모에 대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고는 미혼모가족의 차별 기제로서 가족주의와 이중적 성규범에 주목하고, 부계혈통 중심의 가족주의와 남성 중심의 성문화가 어떻게 미혼모가족을 타자화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배우자 없이 혼전에 자녀를 출산·양육하는 미혼모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이외에도 가족과 이웃, 학교, 직장으로부터 다양한 배제나 차별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차별경험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는 다양한 사회적 차별에도 불구하고 자녀출산과 양육을 감행함으로써 기성 가족문화의 변화와 균열을 추동하고 미혼모가족의 이중적 특질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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