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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단행본> 아기 퍼가기 시대 - 미국의 미혼모, 신생아 입양, 강요된 선택2024-10-31 16:03
작성자 Level 10
  • 저자: 캐런 윌슨-부터바우(Karen Wilson-Buterbaugh)
  • 번역: 권희정 
  • 제목: 아기 퍼가기 시대 - 미국의 미혼모, 신생아 입양, 강요된 선택
  • 출판사: 안토니아스
  • 발행일자: 2023. 07. 30.
■ 책 소개
미국 1950~60년대 인권 의식이 한창 높아 가던 미국에서 임신한 미혼 여성들은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는 삶을 살았다. 혼외 임신을 했다는 이유에서 지역사회에서 분리되었으며, 입양 외에는 어떤 선택도 이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 시기가 바로 미국의 ‘아기 퍼가기 시대’이다. 

지은이 역시 1966년 갓 출산할 딸을 입양 보내야 했다. 책 표지 사진은 미혼모 시설에서 갓 출산한 아기를 입양 보내기 전 안고 있던 지은이 캐런과 그 딸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캐런은 입양 압박 속에 아기를 입양 보냈다. 수십 년이 지나 평생 그리워하던 딸과 재회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딸은 루게릭 병으로 사망한다. 이후 자신에게 일어난 일련의 일들을 이해하기 위해 캐런은 미혼모 낙인화가 언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그리하여 미혼모가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돕던 양육 중심의 지원 제도가 왜 미혼모 자녀의 대거 입양으로 전환되었는지 검토한다. 아울러 과거 자신과 같이 입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다른 미혼모들의 경험을 수집하였다. 

이 책은 지은이가 약 20년간의 시간 동안 수집한 자료들을 연대기별로 정리한 것이다. 미혼모성 억압에 대한 방대한 사료를 검토해 추적하고, 미국 ‘아기 퍼가기 시대’의 생존자인 미혼모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풍부하게 수록한 이 책은 앞으로 '미혼모' 문제를 숙고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들의 필독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 작가 소개 
1966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임신으로 학교를 중단하고 워싱턴 D.C.에 있는 유급 위탁 가정에 보내졌다. 숙식을 제공받고 약간의 급여를 받는 대신 가사 일을 도우며 지내다 당시 관행에 따라 출산 예정일이 다가올 때 플로렌스 크리텐튼 전미 연합 산하 미혼모의 집으로 보내졌다. 그해 7월 22일 딸 미셸 르네를 낳았다. 딸과 함께 시설로 돌아와 열흘 정도 지냈다. 이후 본인의 양육 의사에도 불구하고 딸은 1966년 8월 1일 종교 단체가 운영하는 입양기관으로 보내졌다. 30년이 지난 1996년 입양으로 잃게 된 딸과 재회하였으나 딸은 2007년 8월 루게릭병으로 사망한다. 이로써 캐런은 딸과 영원히 헤어지게 되었다. 그 해 캐런은 아기 퍼가기 시대 연구 협의체를 만들고 미혼모의 아기를 집단적으로 입양 보냈던 ‘아기 퍼가기 시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반모성적, 반인권적, 반윤리적이었던 과거 입양 관행을 알리고, 관련 당국의 사과를 요구하는 활동을 펼쳐 왔다.

■ 역자 소개 
대학에서 일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인류학으로 전공을 바꾼 후 가족과 젠더에 관심을 갖고 이혼에 대해 연구하던 중 한국의 미혼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그들의 양육권을 보호할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와 활동을 시작한 리차드 보아스 박사를 만난다. 2008년부터 그가 설립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의 사무국장으로 약 5년간 활동했다. 이후 전혀 알지 못했던 미혼모 문제와 마주하며 문제는 미혼모가 아닌 사회에 있음을 깨닫고 미혼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제도와 담론, 그리고 미혼모 당사자의 행위성을 분석하여 201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은 2019년 『미혼모의 탄생: 추방된 어머니들의 역사』로 출간되었다. 현재 일반인 대상 구술채록 교육을 하고 있으며, 1인 출판사 안토니아스를 설립하고 미혼모 이야기 수집, 관련 서적 번역 및 출판을 통해 미혼 모성 억압의 역사성을 밝히고, 미혼모에 대한 이분법적 관점 즉 낙인 또는 구원을 벗어날 수 있는 지식과 담론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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