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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학술논문> 입양실천에서 나타나는 정상가족 담론과 미혼모 자녀의 '고아' 만들기2024-09-11 07:02
작성자 Level 10
  • 저자권희정 
  • 제목: 입양실천에서 나타나는 정상가족 담론과 미혼모 자녀의 '고아' 만들기
  • 게재지페미니즘연구』 Vol.15(1): 51-98
  • 발행연도: 2015
  • 발행기관: 한국여성연구소

초록 
그동안 미혼모성은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란 측면보다 성문제로 인식되어 임신과 출산 담론에서 주변화되어 왔고, 제도화된 결혼관계에 의한 임신과 출산만을 합법적인 것으로 규정해 온 사회규범 속에서 미혼여성의 성경험과 이로 인한 자녀 출산은 여성에게 불명예의 낙인을 안겨주는 중요한 사건으로 인식되었다. 본 연구는 대한민국정부 수립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입양과 정상가족 담론, 그리고 그것이 미혼모의 모성에 끼친 영향관계를 살피고 있다. 비혈연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근대적 입양은 1960년대 후반까지 전쟁고아 및 혼혈아동을 주로 그 대상으로 하다가 1970년대에 들어서는 미혼모의 자녀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되고 1980년대에는 더욱 많은 미혼모의 자녀들이 국내외로 입양보내지게 된다. 이렇게 된 데에는 자본주의 경제발전과 함께 등장한 중산층 가정이 이상화되고 보편화된 시대적 맥락이 있다. 게다가 입양은 점차 이윤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산업으로 발전함에 따라 미혼모는 자신의 모성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내적/외적 구조 안에 포획된다. 결국 ‘미혼모’는 자신의 아기를 길러서는 안 되는 불우하고 부도덕한 여성으로 언설화되며 근대 ‘모성의 장’에서 사라지고, 그들의 자녀는 ‘입양’ 보내고 자신은 ‘갱생’되어야 할 사회복지사업의 클라이언트가 되었다. 1980년대 이후 미혼모 지형의 변화를 살피고, 미혼모의 경험을 좀 더 미시적으로 드러내고 근대 모성에서 이들의 경험을 복원해야 함은 향후 남겨진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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