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혈통'보다 '사람'을"
- 게재지: 동아일보
- 게재일시: 1972년 5월 23일
- 내용 요약:
미혼모 아기를 일반 가정에 입양 알선하는 한국기독교양자회는 16일 YWCA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전통에 도전하는 현대 가족 개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여기서 이태영 여사는 전통가족관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양자법 개선을 촉구하며 늘어나는 고아와 미혼모 자녀 방지책으로 다음을 제안했다. 1) 사회복지기관의 상담소 증설 2) 미혼모보호시설 설립 3) 임실중절 법제화 4) 한국기독교양자회와 같은 기관 육성 5) 임시위탁 가정등록제 실시 등. 한국기독교양자회는 지난 한 해 208명의 어린이를 국내입양시켰는데 혈통주의에 입각한 사회관습으로 곤경을 겪고 있다. 혈통을 중시하는 전통가족 하에서의 양자제에 맞서는 사람을 중시하는 현대가족의 입양제도라는 논리에 지지받으며 여성계에서도 미혼모 아기 입양 문제는 도전받지 않았다. 한국 최초의 여성변호사, 여성운동, 호주제 폐지 운동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가난하고 억압받던 여성들의 이혼을 돕기 위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설립한 이태영 박사 역시 미혼모 아기의 입양을 현대적인 가정 건설을 위한 일로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이태영 박사가 심포지엄에서 주장한 미혼모 상담소 증설, 미혼모 시설 설립, 입양기관 육성 등은 대부분 그대로 이루어졌고 1970년대 미혼모 아기 입양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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