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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제목1975-02-06, 연재소설 『배회』 133회 진통 [경향신문 연재소설]2024-08-24 23:18
카테고리문학
작성자 Level 10
  • 연재소설: 『배회』 133회 "진통"
  • 게재지: 경향신문
  • 저자 : 신상웅
  • 그림: 이유경
  • 게재일시: 1975년 2월 6일
  • 내용 요약 : 
미순은 임신한 사실이 부끄럽다. 아이를 낳을 바에는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었다. 필순과 정자는 미혼모 상담소에 가자며 미순을 다그친다.  이곳은 혼혈아들을 외국으로 양자 보내는 기관과 달리 우리 아이들을 국내로 양자 보내는 일을 하기 위해 생겼다. 원래는 버려진 아기들을 주워다 양부모를 찾는 일에서 출발했다. 

"지금은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아기를 주워 오는게 아니라 그런 아기를 가진 어머니를 찾아내어 아예 낳게 전부터 의논하고 돌봐주고 낳게 해서 데러간대지 뭐니"

"미순아, 너같은 사람을 미혼모라고 부른대. 어떠니 많이들 찾아간대는데 너두 한번 가볼래?"

미순은 대답할 자신이 없었다. 생각하려고 들면 덜컥 겁부터 났다. 양자단체를 찾아가 얘기를 하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 양자 보내는 것까지 의논하는 문제를 어떻게 단숨에 대답할 수 있는가. 

"잔소리 말구 우리랑 같이 가자. 합정동에 기독교양자회라고 있대. 제2한강교 나가는 못 미쳐."

필순은 꼭두새벽부터 채비를 차리고 나설 기세로 덤볐다.
  • 아카이빙 노트 :
이 소설은 1974년 9월 1일부터 1975년 9월 30일까지 경향신문에 연재되었고, 1977년 태양문화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하였다.  이 장면을 통해 "미혼모"는 당시 낯선 개념이었음을 알 수 있으며, 미혼모 아기를 입양 보내던 국내입양 전문 기관인 한국기독교양자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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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_연재소설_배회133_경향신문_.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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