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미혼모 늘어만 간다"
- 게재지: 경향신문
- 게재일시: 1975년 1월 17일
- 내용 요약 :
한국기독교양자회는 73년 12월부터 74년 11월까지 상담한 '미혼모 실태와 양자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미혼모 상담자 수는 73년 687명에서 74년 724명으로 늘었다. 이중 581명이 미혼모이고 나머지는 기혼모 80명, 과부 23명, 이혼녀 23명 등이다. 아기의 아버지는 총각이 418명, 기혼남자가 188명이며, 남자와 헤어진 동기는 본처와 이혼하겠다고 유혹한 후 임신하자 도망친 경우가 대부분으로 성인 남성의 무책임한 윤리관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여성들의 나이는 20-24세가 55%로, 이 때가 가장 위험한 연령대로 나타났고 14-19세의 어린 소녀도 16%나 되었다. 여성들의 직업은 무직이 35%, 가정부 14%, 여공 13% 등이다. 자가 거주한 경우는 28%이고 나머지 모두 가출 상태로 가출이 여성 탈선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임신까지 교제 기간은 1-2년이 가장 많지만 한 달 미만이 20명, 1주 미만도 14명으로 나타나 성도덕의 문란을 보여준다. 한국기독교양자회는 정확히 1년 전인 1974년 1월 17일에도 미혼모 상담소를 이용한 미혼모 25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미혼모는 어리고, 저학력이며, 대다수가 가출한 상태였으며 이들의 성적 문란을 문제시했다. 그로부터 일 년 후인 1975년 1월 17일 한국기독교양자회는 미혼모 상담소를 찾아온 미혼모를 대상으로 한 통계조사를 발표했다. 미혼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맥락은 사라지고, 인구학적 특징과 수치만을 가지고 미혼모는 또다시 어리고, 저학력이며, 무지하며 성적으로 문란한 가출소녀가 되었다.
기사보기 #차별, #낙인, #1970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