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미혼모와 무자녀 가정"
- 게재지: 동아일보
- 게재일시: 1974년 4월 18일
- 내용 요약:
모든 어린 아이에게는 부모가 필요하다. 어쩔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정상적인 가정을 갖지 못한채 태어난 어린 아이에게도 평벙한 가정의 생활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매년 5천 명 이상의 어린이가 해외로 입양되는 반면 최근 1, 2년 동안 국내입양 실적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어 미혼모 보호 대책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미혼모와 무자녀 가정"을 주제로 열린 YWCA 화요 강좌에서 한국기독교양자회 회장 심현숙 씨는 해마다 증가하는 미혼모 문제와 부모 없이 자라난 문제아의 특수성을 고찰했다. 심현숙 씨는 가정과 학교 성교육을 통해 미혼모 발생을 막아야겠지만,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미혼모 스스로 양육할 능력이 없는 아이들은 제 2의 부모를 찾아주고 음지의 미혼모들은 새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매달 20명 내외의 아이가 입양되었지만 올해 3월에는 겨우 5명 만이 가정을 찾았고 하면서, 기독교양자회 측은 "모든 어린이는 부모가 있어야"하고, "혈연보다 기르는 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불임으로 인한 이혼, 축첩의 폐습을 막고, 미혼모와 그 자녀의 불행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양자제도의 합리적 운영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결혼 하지 않고 출산한 여성, 결혼 했으나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성은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소위 "정상" 가족이 행복의 표상으로 떠오르며 문제적 여성이 되었다. 입양은 근대 가족규범에 적합하지 않은 두 여성의 문제를 해결하고 근대의 정상 가족 만들기에 봉사했음을 이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기사보기
비슷한 시기 경향신문(1974.4.15)에 유사한 기사, "엇갈린 사회문제, 미혼모와 무자녀"가 실렸다. 기사보기 #차별, #낙인, #1970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