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청소년의 이성교제: 건전하고 자연스럽게"
- 게재지: 경향신문
- 게재일시: 1977년 5월 18일
- 내용 요약 :
시내 모 여자 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이나 음악발표회가 있는 날에는 서울시 교육위원회에 비상이 걸린다. 평소에 여학교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던 남자 고등학생들이 모처럼 기회를 놓칠세라 떼를 지어 몰리기 때문이다. 교장선생님은 이를 마치 암탉들만 모여있는 닭장에 수탉들이 찾아드는 것 같다고 한다. 이렇게 고등학교까지 자라니 어떻게 이성과 사귀어야 할지 몰라 어쩌다 기회가 되면 호김심에 욕망이 폭발한다. 그러니 "정말 사랑하면 순결을 바쳐도 좋다"는 유치한 철학으로 자신을 합리화 하고 우리 사회에 미혼모와 사생아가 증가하는 연쇄 반응 결과가 나탄다. 이성교제를 무조건 금기할 것이 아니라 건전하게 사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어찌해서 여학교에 남학생들의 출입이 금지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김인회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철학) 1970년대 청소년 이성교제에 대한 기사가 다수 발견된다. 이성교제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와 개방해야 한다는 논리가 대립되어 있는 것같다. 그러나 결론은 모두 혼전 순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기사 역시 자유롭게 개방하고 지도하여 순결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만의 순결을 문제시 하는 가운데 낙인은 미혼모와 혼외 출생아동의 몫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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