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일요 에세이: 잃어버린 부끄러움 "
- 게재지: 조선일보
- 게재일시: 1976년 8월 8일
- 내용 요약 :
우리는 차츰 부끄러움을 잃어가고 있다. 정신문화와 삼강오륜을 잃었다. 효도는 멀어지고 스승은 사라졌다. 인간이 부끄러움을 잃었을 때처럼 추하고 흉한 것은 없으리라. 그러나 무엇보다 여자가 부끄러움을 잃었다는 것은 향기 잃은 꽃처럼 매력이 없다. 노브라로 활보하는 여자들, 엉덩이와 사타구니를 도드라지게 강조한 판탈롱의 유행. 미혼모의 격증. 한 달에도 수백 명씩 얼굴도 모르는 부모를 찾아 해외로 떠나는 예쁜 입양 고아들이 알고보니 모두 미혼모들이 친권을 포기한 것임을 알았을 때 우리는 서글퍼진다. (홍현희, 동화작가) 미혼 임신에 대한 동등한 책임을 진 남성은 사라지고 비난은 오직 여성만 집중되어 있다.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아기를 포기한 미혼모는 다시 아기를 포기한 것에 대한 비난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음을 이 사설은 말해주고 있다. 기사보기 #차별, #낙인, #1970년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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