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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제목1976-05-15, "사설: 10대의 미혼모" [입양 기관이 만든 미혼모 담론 재생산]2024-09-09 12:17
카테고리기사
작성자 Level 10
  • 기사명: "사설: 10대의 미혼모"
  • 게재지: 동아일보
  • 게재일시: 1976년 5월 15일
  • 내용 요약 : 

10대 미혼모가 부쩍 늘고 있다. 이는 성개방 풍조에 따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0대 여성을 집단 수용하는 공업단지가 생기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숙명여자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가 서울, 대구, 인천 등 3개 도시에 있는 홀트양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미혼모현황분석 연구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 미혼모는 무려 16배가 늘었고 연령도 15%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모 발생 원인은 공장 밀집 지대의 형성과 가출 청소년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학력별로 국민학교 졸업이 31%로 가장 많아 판단력이 제대로 서지 않은 상태에서 가정을 벗어나 공장 합숙 등 불안정한 생활을 하면 순간적 실수로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은 뻔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홀트양자회 등에서 미혼모의 출산 비용을 보조하고, 입양 주선 등을 하고 있다.     

  • 아카이빙 노트

국내 입양 전문 기관인 한국기독교양자회(1962년 설립)는 1969년부터 미혼모 상담을 시작했다. (매체에 따라 1968년 시작했다는 보도도 있음) 이후 상담소를 찾은 미혼 임산부의 숫자와 인구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미혼모는 계속 증가하며, 대부분 어리고, 저학력이며,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담론을 언론을 통해 유포했다. 1975년 홀트아동복지회에 합병이 되며 한국기독교양자회는 더이상 언론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후 미혼모에 대한 유사한 담론은 홀트아동복지회, 대한사회복지회 등 입양 기관이 주도해 나가고, 학계와 언론은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재생산하는데 기여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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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_10대의 미혼모_동아일보_197605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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