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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제목1976-05-14, "사설: 격증 추세의 미혼모 문제" [입양기관이 만든 미혼모 담론 재생산]2024-09-09 10:24
카테고리기사
작성자 Level 10
  • 기사명: "사설: 격증 추세의 미혼모 문제"
  • 게재지: 경향신문
  • 게재일시: 1976년 5월 14일
  • 내용 요약 : 

미혼모는 기아 및 사생아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전 성관계나 미혼모 발생을 평범한 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 실로 우려할만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국가적 관심을 기울여 근본적 대책을 모색해야 하겠다. 홀트양자회에 의하면 미혼모 발생은 지난 6년 새 16배로 늘었으며 연령도 낮아졌다고 한다. 또한 무직, 가정부, 공장직공, 학생 등이 미혼모가 된다고 한다. 대부분 낮은 학력이고, 성적 호기심, 순간적 충동에 미혼모가 된다고 하니 가정교육과 성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미혼모 발생 요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가출이다. 집을 떠난 후 허전한 마음에 누군가에 의지하고 싶어 미혼모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미혼모 예방 대책은 집단 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교양 강좌, 상담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누구나 수렁에 빠지면 건져 주는 것이 사회의 의무이다.  

  • 아카이빙 노트

국내 입양 전문 기관인 한국기독교양자회(1962년 설립)는 1969년부터 미혼모 상담을 시작했다. (매체에 따라 1968년 시작했다는 보도도 있음) 이후 상담소를 찾은 미혼 임산부의 숫자와 인구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미혼모는 계속 증가하며 대부분 어리고, 저학력이며,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담론을 언론을 통해 유포했다. 1975년 홀트아동복지회에 합병이 되며 한국기독교양자회는 더이상 언론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후 미혼모에 대한 유사한 담론은 홀트아동복지회, 대한사회복지회 등 입양 기관이 주도해 나가고 언론은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재생산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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