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사설: 어머니의 사랑"
- 게재지: 동아일보
- 게재일시: 1971년 5월 8일
- 내용 요약:
어머니의 힘은 한이 없고, 어머니의 사랑은 가이없다고 한다. 오늘은 어머니 날을 맞음에 전국 여러 곳에서 어진 어머니들의 훌륭한 이야기들이 숱하게 전해져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고 있다. ... 생각하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은 다같이 장하고 훌륭하며 거룩한 어머니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 상에도 종래와는 다른 변모가 이루어지고 있다. 개중에는 우려를 넘어 개탄스러운 현상이 부각되고 있다. 근래 미혼모 문제, 유부녀 탈선으로 인한 이혼율의 증가는 눈에 띠게 두드러진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성문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데서 모두 심각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또 일부 도시 어머니들 가운데는 허영에 들뜨고 사치에 빠져 스스로 어머니의 자리를 더럽히고 있는 층도 있다. 그러나 세상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아직도 검소하고 부지런하며 순종과 헌신 봉사의 미덕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집안에 훌륭한 어머니가 있어 비로소 훌륭한 자식이 나고,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훌륭한 어머니가 됨으로써 나라가 잘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겠다. 결혼 제도 안에서 출산한 여성은 모성의 담론 안에 가두고 결혼 제도 밖에 출산을 한 미혼모는 비어머니화 또는 탈모성화하는 전형을 잘 보여주는 동아일보 논설이다. 어머니는 출산이 아니라 결혼 여부로 결정되는 생물학적 신분이 아닌 사회적 신분이었다. 또한 성문란을 미혼모의 문제로 환원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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