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늘어나는 미혼모"
- 게재지: 경향신문
- 게재일시: 1973년 10월 3일
- 내용 요약:
중부시립병원 박경애 박사(산부인과 과장)와 기독교양자회는 10대 미혼모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양자회를 찾은 10대 미혼모는 70년에 81명, 71년 105명, 72년 140명으로 매년 12-14%씩 늘고 있다. 14-55세까지 미혼모는 70년 384명, 71년 550명, 72년 693명이고 이중 10대는 20%를 차지한다. 박경애 박사는 이중 103명의 미혼모를 조사했는데, 10대 미혼모 직업은 가정부 (26%)가 가장 많고, 여공(24%), 무직(10%), 접대부 (8%), 미용(5%), 상업(5%), 사무원(7%), 학생(4%) 등이 있었다. 박 박사는 증가하는 10대 미혼모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지었다. 이 조사는 오는 5일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양자회가 1969년 미혼모 상담을 시작하며 (매체에 따라 68년으로 보도되기도 함) 상담소를 찾는 미혼모는 전 연령대에 거쳐 증가했다. 10대 역시 같은 추세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10대 미혼모를 강조하는 것은 미혼모는 어리다는 편견을 만드는데 기여한 측면이 있다. 미혼모를 10대화 하는 것은 미혼모 문제를 선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미혼모 아기의 입양을 더욱 정당화하며, 10대가 아닌 연령대의 미혼모는 이후 미혼모 지원 정책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기사보기 사진 캡션: 신생아실의 아기들. 10대 미혼모가 낳은 아기가 늘고 있다
#차별, #낙인, #197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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