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여적"
- 게재지: 경향신문
- 게재일시: 1976년 9월 14일
- 내용 요약 :
청소년의 성 사고 격증은 세계적 골칫거리다. 스톡홀롬의 엘사 리드 브름키스트 박사에 의하면 세계의 10대 소녀 중 50~70%가 성경험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미혼모는 2배 이상 늘었다. 이들의 60%가 혼전 성관계를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니 큰 문제이다. 술집이나 여관으로 어울려 다니다 강제추행 당했다고 호소해 보았자 믿을 사람은 없다. 정조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여성의로서의 권리 포기이다. 내놓은 정조는 보호권 밖에 있는 것이다. "여자의 정절은 양파처럼 겹겹이 입은 옷 속에 존재한다"는 나다니엘 호돈(손)의 말을 새겨들을만 하다. 혼전 성관계에서부터 성추행과 성폭력에 이르기까지 그 원인과 이유를 오직 여성에게만 찾고 여성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전형적인 젠더화된 성담론이 1970년대 팽배했음을 보여준다.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