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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제목1977-01-28, "여적" [젠더화된 차별]2024-09-20 11:48
카테고리기사
작성자 Level 10
  • 기사명: "여적"
  • 게재지: 경향신문
  • 게재일시: 1977년 1월 28일
  • 내용 요약 : 

여성 쪽에서는 귀에 거슬릴 말인지 모르나 성 문제에 있어서만은 남녀가 동등한 위치에 놓여 있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여성은 혼전의 성으로 인해 미혼모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철학자는 성은 "남자에게는 생의 일부이지만 여성에게는 생의 전부"라고 했다. 창피를 무릅쓰고 홀트 아동복지회 문을 두르린 미혼모는 작년 1년 간 2천 2백 14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철딱서니 없이 성을 쾌락의 수단으로 삼고 여기에 행복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고방식은 급기야 여성을 성의 노예로 전락시킨다. 컬럼비아대학 심리연구소에는 킨제이보고를 인용하며 혼전 성관계를 갖는 남성들은 "성은 자연현상"이라며 여성을 설득한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은 숫처녀와 결혼하겠다고 하니 어처구니 없다. 하여간 성 문제에서 어느 모로 치명상을 입게 되는 것은 여성이다.  미혼모라는 멍에를 쓰지 않도록 조심, 조심.

  • 아카이빙 노트

교통사고에서 피해자를 탓하고 단속하는 논리이다. 혼전 성관계에 있어서 남성에게는 너그럽고 여성만을 탓하는 사회에서 여성은 영아살해, 유기, 입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아동유기와 미혼모 증가 뉴스는 대한민국이 바로 이런 사회였음을 말해준다.  (참조: 『이것은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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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_여적_경향_19770128.jpg

#미혼모# 차별# 낙인# 1970년대# 킨제이보고서# 혼전성관계# 홀트아동복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