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결연사업(국내입양) 전문화 성공 기뻐, 거쳐나간 입양아 1,500 명"
- 게재지: 조선일보
- 게재일시: 1971년 11월 13일
- 내용 요약:
미국에 있는 세계기독교 개혁선교회 소속 엘바이너 스폴스트라(45세) 여사가 한국을 떠난다. 여사는 고아를 국내 가정에 입양시키는 국내 입양이라는 새롭고 이색적인 사업을 펴오며 한국기독교양자회 책임자로 지난 5년 간 한국에 머물렀다. 기아일시 위탁소에 불과했던 한국기독교양자회를 위탁보호가정 체제로 발전시켜 입양 과정을 전문화시켰다. 스폴스트라 여사는 "근래 성 문제나 성적 방종의 결과가 많아 미혼모상담소를 설치했다"고 하며 국내 입양 정착을 목표로 한국에 왔는데 "이제 그 실험에 성공했으니 제가 없어도 한국인에 의해 운영될 수 있다고 믿고 떠나는 거지요."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녀를 거쳐간 입양아는 1천 5백 명이라고 했다. 1970년 전후, 가계 계승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던 혈연 간 입양에 익숙한 우리에게 비혈연 간 입양은 낯선 것이었다. 이러한 때에 미국 개혁교회 소속인 엘바이너 스폴스트라 사회복지사가 한국기독교양자회 책임자로 와서 미혼모 상담을 통해 아기를 확보하고, 그 아기를 위탁가정에 맡긴 후 입양가정을 찾아 보내는 입양시스템을 구축했다. 성적 문란이라는 프레임에 갇힌 미혼모는 이렇게 입양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더 많은 미혼모의 자녀가 입양 보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1960년대 국내 입양 아동 중 미혼모 자녀는 1,163명이었으나, 1970년대는 9,075명으로 급증했다. (통계 참조 『미혼모의 탄생』 2019: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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