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청소년의 이성교제 공동토론"
- 게재지: 경향신문
- 게재일시: 1977년 5월 16일
- 내용 요약 :
청소년은 이성을 그린다. 남자와 여자를 가릴 것 없이 서로 사귀고 싶어한다. 그것은 더할 수 없이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이성교제를 죄악시한다. 건전한 이성 교제 방법을 깨우쳐주는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본사의 청소년문제동동연구위원회는 청소년의 정서를 순화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참석자: 김인회 (이화여대 교수, 교육철학), 민병근 (중앙대 교수, 정신의학, 이규호 (연세대 교수, 철학), 한완상 (전 서울대 교수, 사회학, 한상복 서울대 교수, 문화인류학), 정희경 (이화여교 교장) 서양에서는 성이 자유롭게 개방되어 남녀간 교제를 안 하는 것이 걱정이다. 서로를 만나 서로의 장점을 알아보며 배우자 선택을 하는 자유로운 광경은 좋게 평가된다. 하지만 미혼모, 사생아 등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우리 현실은 약 7%의 청소년들이 어떤 형태로든 이성교제를 하고 있다. 개중에는 성관계와 혼숙 등 문제가 되는 일을 저지른다. 미혼모의 9%가 여대생이라고 하니 이들의 문란한 행동은 문제가 될만하다. 젊은이에게 자유롭게 이성교제를 하라고 할 수도 또 무조건 막을 수도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성에 관한 연구보고서가 필요하다. 건전한 청소년 이성교제를 위한 성교육이 더욱 필요할 때다. "건전한 이성교제"를 위한 성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논리는 다름 아닌 성을 결혼 제도 안에 포섭하고 혼외 임신과 출산을 억압하는 기제였다. 1970년대 출간된 많은 성교육 교재가 혼전 순결을 지키고 결혼 후 출산하여 성역할에 충실한 핵가족을 만드는 것을 이상화하고 있다. (참조: 권희정 2014 『미혼모의 탄생: 추방된 어머니들의 역사』) 기사보기 사진 캡션: 가정, 학교, 사회가 혼연일체로 선도를.. 청소년들의 불순 이성교제에서 생기는 무서운 결과를 막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사회와 국가가 혼연일체가 되어 이들을 선도해야 한다. <대학의 쌍쌍파티 광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