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해마다 느는 갓난애 유기 병사 27%"
- 게재지: 동아일보
- 게재일시: 1972년 4월 27일
- 내용 요약:
서울에 유일한 서울시립아동병원 (종로구 사직동 산 1) 조사에 의하면, 4세 미만 영아 유기는 70년 1,324명에서 71년 1,393명으로 늘었다. 한국기독교양자회 (마포구 합정동) 조사로는 유기 아동 중 70%가 신생아 또는 한 살 미만의 영아며, 길거리, 버스안, 심지어 골목 안 쓰레기통 옆이나 공중변소 안에 보자기에 싸인채 버려졌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유기된 영아의 대부분이 미혼모가 출산한 아이들이라 하여 지난 70년부터 미혼모 상담을 통해 1천여 명의 영아들을 사전에 친권을 이양받아 국내에 입양시켜온 한국기독교양자회 심현숙 씨 (34세)는 "앞으로 늘어날 미혼모 영아 유기에 대비 사회상담기구를 설치"해 "미혼모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고, 아이들은 건강하게 양육하여 입양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0년대 미혼모는 아동을 유기하거나, 유기할 것이라는 언설이 급격히 증가한다. 정확한 통계 제시 없이, 또는 편의적으로 편집된 통계와 유기된 아기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는 미혼모를 유기하는 모성이라는 프레임에 가두고, 미혼모 자녀의 입양을 정당화하는데 기여했다. 한국기독교양자회 대표로 있던 심현숙 씨의 요청대로 1972년 들어 정부 인가 4대 해외입양기관은 일제히 미혼모 상담기구를 설치했고 1970년대 미혼모 아기 입양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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