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사춘기의 순결교실 <15> 사업장의 10대"
- 게재지: 경향신문
- 게재일시: 1975년 12월 5일
- 내용 요약 :
산업의 발전에 따라 공장 근처에 10대가 수적으로 늘어 특히 성과 관련된 범죄 등이 늘고 있다. 임상의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이들 집단에서 성병이 만연된다든지 또는 미혼모가 늘거나 인공중절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원대한 꿈을 품고 상경한 이들이 사회 낙오자로 전락하는 수가 많다. 이들은 대개 공장의 기숙사 등에서 합숙을 하게 되는데 아직 자아가 형성되지 못한 10대들의 집단 생활은 자칫 성도덕의 타락을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 그래서 필자는 기업체의 청소년에 대한 순결 교육을 강조하지만 제대로 시행하는 곳은 거의 없다. 당국이든 기업체든 매년 늘어가는 사업장 틴에이저들의 탈선을 예방하는 대책이 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박기하, 의학박사, 대한가족계획협회 이사) 미혼모를 10대 그것도 공장지대 여성 근로자 문제 또는 여자 고등학생 문제로 전형화하고 순결 교육을 통해 특히 여성의 성을 통제하려는 젠더화된 성담론이 전문가의 권위로 정당화되고 있다. 이로써 한국 사회에서 미혼모는 어리고, 저학력이고,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편견이 오래동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기사보기
# 기사에 삽입된 사진에는 여자 공장 근로자들의 모습만 담겨있으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렸다. "집단 생활 등으로 탈선하기 쉬운 산업장의 10대들. 카운슬러를 두어 이들에 대한 순결 교육 등을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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