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불우 여성' 세미나"
- 게재지: 경향신문
- 게재일시: 1975년 12월 3일
- 내용 요약 :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최근 '불우여성의 당면 문제와 개선책' 세미나를 수원 말씀의 집에서 열었다. 다음은 김용숙 씨의 '미혼모 실태'와 권화옥 씨의 '윤락여성실태'를 요약한 것이다. 홀트아동복지회 미혼모 상담 조사에 의하며 1972년부터 1975년 6월 말 현재 복지회를 찾은 미혼모 수는 72년 서울 1천 명, 73년 1천 63명, 74년 1천 47명이며 올해는 지난 6월 말까지 1천 2백 32명에 이르렀다. 미혼모 연령은 10대가 늘고 있으며 부모와의 관계 문제나 가정 문제로 가출한 상태에서 임신하는 경우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따라서 자녀의 가출을 막기 위해 건전하게 오락을 하거나 이성 교제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모의 관심, 성교육 강화, 저소득 근로 여성을 위한 상담소 설치 등이 필요하다. 윤락 여성의 경우는 고아, 계모, 계부, 사생아 등 결손 가정 출신인 경우가 단연 많다. 미혼모 실태를 발표한 김용숙 씨는 홀트아동복지회 미혼모 상담부장이다. 1975년 한국기독교양자회가 홀트아동복지회와 합병한다. 그때까지 상담기관을 이용한 미혼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라 미혼모는 어리고, 저학력이며,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담론을 주도하던 한국기독교양자회는 언론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를 홀트아동복지회가 대체한다. 이 기사를 통해 여성계 역시 입양기관에서 생산하는 미혼모 담론에 동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사보기 |